EL34 32W + 32W 푸시풀 인티앰프 프로랄 XE

2022.12.12·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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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랄 XE입니다.

플로랄은 2010년 10월 발표되어 올해로 출시된 지 12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수차례 회로와 외관이 개선되어 지금은 XE 버전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EL34를 푸시풀로 구동하여 실효 출력 32W + 32W를 뽑아내고 있습니다.

 

최대 플레이트 손실 25W인 EL34로 가장 안정적인 동작을 하면서 뽑아낼 수 있는 출력입니다.

만약, 플로랄의 설계목표가 높은 출력이 목표였다면 최대 출력 100W + 100W로 설계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설계는 높은 출력은 뽑아낼 수 있지만, 음질은 포기해야만 합니다.

플레이트 손실 범위 최대로 동작시킬 경우 음이 거칠어져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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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되는 데는 출력을 높이기 위해서 높은 B+ 전원 전압을 높여야 하고 그로 인해 전류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어 그렇습니다.

 

EL34의 최대 플레이트 손실(또는 전력)은 25W입니다.

그리고 전력은 전압×전류이기에 전압을 높이면 전류를 줄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반면, B+ 전원 전압을 줄이면 상대적으로 전류를 늘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좋은 음질의 앰프는 한결같이 출력이 작아지는 이론적 이유입니다.

 

 

EL34를 울트라 리니어 접속으로 하여 싱글로 구동하면 8W가 나옵니다.

이런 조건에서 푸시풀로 구동하면 4배 출력인 32W가 나옵니다.

 

 

이렇듯 EL34를 채용하여 출력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음질 위주로 설계할 경우 25~30W 정도를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이 EL34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가정용 앰프에 가장 많이 사용된 진공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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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34는 5극 전력관입니다.

5극 진공관은 제2 그리드를 어떻게 결선하느냐....! 에 따라 5극 관으로도 또는 3극 관으로도 동작합니다.

 

5극관으로 동작할 경우 밝고 힘찬 소리가 되며 가장 높은 출력을 뽑을 수 있습니다.

3극관으로 동작할 경우 음이 차분하게 들리며 더욱 유연해지지만, 출력은 가장 낮아집니다.

 

이 두 가지의 방식 중 장점만을 취하기 위해 고안된 방식이 울트라 리니어 결선입니다. 

이 방식은 출력과 음질을 겸비한 결과를 얻을 수 있어 고급앰프에 채용되고 있습니다.

 

 

플로랄 XE도 출력과 음질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울트라 리니어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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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랄 XE의 초단 증폭관으로는 쌍 3극 소형 전압 증폭관인 ECC83S/ 12AX7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진공관은 높은 이득을 취할 수 있으며 달콤한 음색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가장 진공관 다운 음색이라는 평가받고 있습니다.

 

드라이브관으로는 12AY7/6072입니다.

이 드라이브단에서는 EL34를 푸시풀로 구동 할 수 있는 위상 반전된 드라이브 전압을 증폭하는 곳입니다.

12AY7은 중간 정도의 이득을 얻을 수 있으며 상큼한 음색이 특징입니다.

 

초단 증폭과 드라이브증폭단에서 빚어지는 음질에 따라 전체적인 음질이 거의 결정됩니다.

 

 

많은 분들이 진공관 앰프의 음질은 출력관에서 결정된다고 생각하십니다.

출력관도 어느 정도 음질에 영향을 주는 것이 맞지만,

초단관과 드라이브단에서 음질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영향이 매우 큽니다.

 

 

만약, 출력관에서 거의 음질이 정해진다면 같은 출력관을 사용한 앰프는 대부분 비슷해야 합니다.

그러나 같은 출력관을 사용한 앰프라도 그 음질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이미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음질 차이는 회로에서 나옵니다.

오디의 역사는 회로 개발의 역사라고도 합니다.

 

싱글앰프와 푸시풀 앰프의 음질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마니아 여러분은 잘 알고 계십니다.

 

같은 출력관을 사용하였는데도 왜.... 이렇듯 다를까요...

그것이 바로 회로 차이에서 오는 음질 차이인 것입니다.

 

정전류원으로 구동되는 디퍼런셜 회로에 의한 위상 반전회로를 채택한 플로랄은 가장 진보적인 회로를 채용하고 있지만,

진공관을 가장 이상적으로 구동하여 이것이 바로 진공관의 음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로 나긋나긋하고 온화한 음질이 플로랄 XE의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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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 있는 진공관이 ECC83S입니다.

그리고 양옆에 있는 진공관이 드라이브관 12AY7입니다.

 

 

. 플로랄 XE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EL34를 울트라 리니어 접속으로 구동하는 푸시풀 인티앰프
1. 출력: 32W + 32W
2. 이득: 250배
3. 주파수 특성: 18W 출력 시 좌측 채널 -3dB 기준,
상한 주파수: 61.4kHz
하한 주파수: 6Hz
4. 사용 진공관: ECC83S/ 12AX7 × 1개,   12AY7/ 6072 × 2개,   EL34/ 6CA7 × 4개
5. 입력 임피던스: 100kΩ
6. 입력 단자: RCA 단자 4 계통
7. 출력 스피커 임피던스: 4Ω, 8Ω
8. 크기: W390 × D350(단자류 포함) × H205
10. 중량: 20.5kg

 

 

 

 

플로랄 XE의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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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 방식으로 제작되어 잔고장이 없으며 우수한 전기적 특성을 확보하였습니다.

 

하드와이어링 방식은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고급 수제품에만 채용되는 이유도 제작자의 숙련된 기술 없이는 실현할 수 없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B+ 전원 전압이 400V에 이르는 플로랄 XE와 같은 경우 PCB를 사용하여 제작할 경우 음질 손실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잘 만들어진 하드와이어링으로 제작된 진공관 앰프의 음질을 경험해 보신 분이라면 그 소리를 잊지 못하게 됩니다.

 

 

플로랄 XE의 하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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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mm 통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하여 실리콘 고무를 덧대어 완성한 받침대는 튼튼하고 미세한 진동을 흡수하여 음질을 향상하며 고가의 오디오용 인슐레이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의 품질로 다듬어져 있습니다.

 

 

 

플로랄 XE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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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LINE 1, LINE 2, CD, TUNER 순으로 총 4 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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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옴과 8옴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6옴 스피커를 사용하시는 분은 4옴 스피커 단자에 연결합니다.

 

임피던스 부정합에 따른 약간의 출력 손실은 발생하지만, 음질 손실은 전혀 없습니다.

 

진공관 앰프로 32W 출력이면

반도체 앰프 320W에 버금가는 음감이 나옵니다.

 

이런 이유로 6옴 스피커를 사용하여도 출력에 문제가 되는 일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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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랄 XE의 음질은 물량 투자에서 나옵니다.

아무리 좋은 회로를 채택하여 제작하였어도 충분한 물량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맥없는 저음으로 되고 맙니다.

 

이것이 양산형 앰프에서 단단한 저음이 나오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제원에는 높은 출력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도 실제로 들어보면 신통치 않는 경우를 경험해 보신적 있으실 겁니다.

 

출력을 측정할 때는 한쪽 채널만 동작하는 상태에서 측정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용할 때는 양쪽 채널이 동시에 동작합니다.

 

그러니 전류의 소비가 실제 상태에서는 2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양산형 앰프의 특징은 바로 원가 절감입니다.

 

그리고 원가 절감은 눈에 띄지 않고 절감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트랜스에서 주로 합니다.

크기는 줄이지만, 케이스에 몰딩되어 있어 외관으로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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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랄 XE는 충분한 물량투자로 양 채널 구동 시에도 출력이 줄어지지 않습니다.

충분한 물량 투자로 인한 단단한 저음과 탄력감은 유연한 고음과 어우러지면서 공간을 배음으로 가득 채웁니다.

 

 

좋은 진공관 앰프의 기준은 단단하면서도 탄력 있는 저음이 나오느냐... 와 

고음이 얼마나 부드럽게 들리느냐...! 입니다.

 

 

이것을 확인하면 앰프를 선택한 후 후회하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그런데 근래 수입되는 양산형 앰프들이 가장 부족한 것이 이 두 가지입니다. 

 

원가 절감하면서도 좋은 스펙을 확보하려면 부귀환(NFB)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진공관 앰프에서 반도체 앰프처럼 부귀환을 늘려 나가면 반드시 고음 대역에서 날카로워집니다.

 

링깅현상 때문인데 이론적 내용이라 여기서 설명하기에는 너무 장황해지므로 유튜브 서병익오디오tv 채널에서 링깅현상에 대해 상세히 다루겠습니다.  

 

이런 링깅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충분한 물량 투자와 함께 부귀환없이도 좋은 특성이 나올 수 있는 정밀한 회로 설계, 그리고 이상적인 실장 기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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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실을 찾아주시면 언제든지 플로랄 XE를 청음 해 보실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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