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질 진공관 프리앰프 벨루스 XE
벨루스 XE입니다.
어제 완성하였습니다.
얼마전 코엑스 전시회 행사로 제작 일정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벨루스 XE는 진공관의 배음을 잘 살리면서도 반도체 파워앰프와 매칭도 고려하여 설계한 프리앰프입니다.
내용을 잘 모르시는 분은 진공관 프리앰프는 무언가 복잡하고 사용할 때 불편할 것으로 생각하시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반도체 앰프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다만, 진공관이 소모품이다 보니 진공관 앰프를 사용하다 보면 언젠가는 진공관을 교체해야 합니다.
진공관은 종류마다 다르고 회로에 따라 수명이 달라지니 진공관의 수명을 제가 보증할 수는 없지만,
정상적인 설계라면 대부분 상당히 오래 사용합니다.
벨루스에 사용되는 소신호 증폭용 진공관의 경우 오래 사용하는 경우는 10년 이상도 쓰고 통상 5년 전후로는 사용합니다.
(예외적인 경우도 있으니 모든 진공관의 수명이 5년 전후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정도라면 진공관 교체하는 것이 어렵거나 귀찮아서 사용 못 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모두 소형화에 주력하는 지금도
여전히 진공관 앰프가 주목받는 이유는 반도체 소자로는 도저히 실현할 수 없는 음질 적 특징이 있어서입니다.
진공관 앰프도 종류가 다양하니 모든 진공관 앰프에 대한 내용은 아니지만,
서병익오디오의 벨루스 XE에 대해 말씀드리면 음이 부드럽고 배음이 풍성하여 반도체 프리앰프만 사용하시던 분이라면 분명 음질에 매료되실 겁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벨루스의 증폭방식이
부귀환(NFB)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무귀환(NON NFB) 증폭 방식으로 회로를 구성하기 때문입니다.
***. 부귀환(NFB)이란
출력 전압의 일부를 입력으로 되돌려 전기적인 특성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부귀환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십시오.
https://www.sbiaudio.com/technology_colum/8018
반도체 앰프가 가장 내세우는 특징은 왜율특성(찌그러짐 특성)입니다.
다량의 부귀환(NFB)에 의해 개선되어 나타나는 현상인데 왜율 수치가 0.01% 이하로 보이니 대부분 좋은 기기라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포화점에 이르면 급격히 왜율이 증가하는 데 거의 수직으로 증가합니다.
이런 왜율특성을 하드 디스토션 특성이라고 하는데 반도체 앰프에서 음질이 열화되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앰프의 포화점이란....!!
다른 말로는 논 클리핑 출력 전압이라고도 합니다.
실효 출력 전압은 사인파의 파형이 클리핑 되기 직전까지의 출력 전압을 말합니다.
반면, 앰프의 포화점이란....!! 사인파가 클리핑 되기 시작하는 지점을 말합니다.
반도체 앰프는 프리앰프나 또는 파워앰프와 관계없이 대부분 하드 디스토션 특성을 갖습니다.
하드 디스토션이란
포화점이 이르기 전까지는 매우 낮은 왜율특성을 보이다가 포화점에 이르러 급격히 왜율이 증가하는 특성을 말합니다.
근래 진공관 프리앰프에도 부귀환을 적용하여 제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는 음질의 향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물량 투자를 적게 하면서도 보여지는 전기적 특성을 향상하기 위함입니다.
벨루스 XE는 무귀환 프리앰프로 부귀환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무귀환 프리앰프입니다.
따라서 부귀환에 의한 전기적 특성의 향상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설계 초기부터 정밀 회로설계가 필요하고 합리적인 실장기술이 필요합니다.
조금 더 고음질 고성능으로 하기 위해 하드와이어링 방식을 채택하여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무귀환으로 완성된 벨루스 XE는 소프트 디스토션 왜율 특성을 갖습니다.
소프트 디스토션 특성은 출력이 증가함에 따라 왜율도 서서히 증가하여 사인파의 끝부분이 둥글게 변해가지만,
어디가 클리핑 포인트인지 오실로스코프를 통해서도 정확히 구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부귀환이 다량 걸리는 반도체 앰프의 사인파는 아래위가 칼로 자른 듯 클리핑 되는 것에 비교됩니다.
이렇게 눈으로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완만한 모양으로 클리핑 되기에 앰프의 포화점으로 인한 음질의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무귀환 앰프의 특징입니다.
파형이 클리핑되는 포화점에서도 끝이 둥글게 무너져 청감상 인지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며 클리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조파는 배음으로 작용하여 독특한 음색으로 됩니다.
이런 진공관 앰프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기타앰프의 오바홀 드라이브입니다.
전기기타 치시는 분은 이런 내용을 잘 아실 것입니다.
이런 소프트 디스토션 특성은 진공관 앰프의 전형적인 특성이며 진공관 앰프의 음색이 매혹적으로 들리게 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드 디스토션과 소프트 디스토션의 특징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십시오.
https://www.sbiaudio.com/technology_colum/8019
. 벨루스 XE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디퍼런셜 기반의 고음질 무귀환 프리앰프
1. 이득: 9배
2. 주파수 특성: 출력 5V시 -3dB
고역 상한 주파수: 59.5kHz
저역 하한 주파수: 6.0Hz
3. 논 클리핑 최대 출력 전압: 51V
4. 사용 진공관: 12AY7/ 6072 × 2개, ECC82/ 12AU7 × 2개, 6CA4/ EZ81 × 1개
5. 입력: 언밸런스 4 계통
6. 출력: 언밸런스 2 계통
7. 크기: W390 × D370(단자류 포함) × H93mm
8. 무게: 7.7kg
. 벨루스 XE는 초단 12AY7을 ECC82로 대체하여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때는 이득이 약 절반으로 줄어집니다.
벨루스 XE의 논 클리핑 출력전압은 51V로 대단히 높습니다.
이 정도라면 반도체 프리앰프의 전원 전압과 비슷할 정도의 수준입니다.
논 클리핑 출력전압 51V는 높은 허용입력 전압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허용 입력 전압이란..!!
출력전압/ 이득으로 나타납니다.
위공식으로 벨루스 XE의 허용 입력 전압을 알아봅니다.
1. 벨루스 XE의 논 클리핑 최대 출력 전압은 51V
2. 벨루스 XE의 이득(Gain)은 9배
따라서 51/ 9= 5.667V
벨루스 XE의 허용 입력 전압은 5,667mV입니다.
즉, 벨루스 XE의 입력으로 5,667mV 이상이 입력될 때 비로소 클리핑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이 벨루스 XE의 음질이 날카롭거나 탁한 부분이 전혀 없는 이론적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상기의 전기적 제원표에도 안내하였지만,
벨루스 XE의 이득 9배가 높은 경우 12AY7을 뽑고 그자리에 ECC82를 꽂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벨루스 XE의 이득이 절반 정도로 줄어집니다.
이런 조치가 필요한 경우는
사용하는 파워앰프의 이득이 너무 높은 경우
또는 사용하는 스피커의 음압감도가 높은 경우입니다.
그냥 사용하셔도 되겠지만,
볼륨 조정이 불편한 경우에 위와 같은 조치를 하면 적절히 볼륨을 올려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도 음질이 열화되는 일은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경년변화가 적은 고급 부품과 함께 진공관의 음질 특성을 고려한 독창적인 회로 설계 그리고 하드와이링으로 제작되는 벨루스 XE의 음질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드와이어링 된 부품들이 가능한 한 잘 보이도록 찍은 사진입니다.
진공관 앰프를 하드와이어링 방식으로 제작하는 유일한 이유는 음질 향상입니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잔고장이 없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벨루스 XE의 중앙에 있는 메타의 용도는 정류관의 에비션 감퇴 감시용입니다.
정류관은 사용 시간이 증가하면 에미션감퇴로 인해 전압이 서서히 낮아집니다.
메타의 지침이 250V 아래로 내려올 경우 정류관 EZ81 또는 6CA4로 교환해주십시오..
벨루스 XE는 4 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좌측부터 LINE 1, LINE 2, CD, TUNER 순입니다.
중앙에는 두 조의 RCA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벨루스 XE는 온화하고 나긋나긋한 음질이 돋보입니다.
무귀환 방식이라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줄어지지 않아 유려한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그러나 마냥 부드럽기만 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논 클리핑 출력 전압 51V에 이르는 다이나믹한 스윙 전압은 강약의 대비가 중요한 장르의 음악에서 비교 대상을 찾기 힘드실 것입니다.
특히, 모든 악기가 포효하는 오케스트라 총주에서 각 악기 간 분리가 탁월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벨루스 XE는 어제 납품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