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A3-40/ 300B 겸용 8W+8W 싱글 인티앰프 리자베타 XE
2A3-40과 300B를 바꾸어 사용할 수 있는 인티앰프 리자베타 XE입니다.
어제 완성하였습니다.
리자베타 XE는 2A3-40 또는 300B를 싱글로 구동하여 출력 8W + 8W를 뽑고 있습니다.
근래 300B가 명관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30~40년 정도의 오디오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2A3에 대한 향수가 더 짙을 수도 있습니다.
300B를 명관이라고 하는 이유는 전대역에 걸쳐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고조파 특성과 우수한 선형특성 때문입니다.
2A3도 300B와 비교하여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전기적 특성을 보이지만, 플레이트 손실이 15W로 낮아 최대 출력은 3.5W로 300B 8W에 비해 열세입니다.
300B의 플레이트 손실은 출시 당시 36W이었지만, 80년대 재출시되면서 40W로 향상되었습니다.
어느 날 웨스턴 일렉트릭 사에서는 싱글로 구동하여 8W의 출력을 뽑을 수 있는 300B를 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RCA에서는 당시 소출력 관 45 두 개를 하나의 유리관 속에 넣어 만든 2A3를 발표하였습니다.
이렇듯 2A3는 45, 2개를 내부에서 병렬 연결하였기에 외형으로 보면 실제로 두 개가 들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외형 때문에 더블 플레이트라고 합니다.
그러다 나중에는 하나의 플레이트로 보이는 외형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플레이트를 모노 플레이트라고 합니다.
외형상 분류이지만,
이것 때문에 음질이 좋아지거나 또는 나빠지는 일이 없으니 마음 펀하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아주 오래전에
어느 잡지에서 2A3를 소개하며 위 내용을 반대로 소개하여 모노 플레이트를 초기 버전으로 알고 계시는 분도 많습니다.
여러 주장에 혼란스러우실 경우에는 초기에 45 두 개를 하나의 유리관에 넣어 만들다 양산을 위해 하나의 플레이트로 만들었다... 라고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그런데,
혹자는 더블 플레이트는 음상이 잡히지 않는다고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플레이트가 두 개라 음상이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만약,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TR 10~20개 정도를 병렬로 연결하여 동작하는 반도체 앰프의 음상은 어떨까요..!
45 두 개를 병렬로 연결하여 3.5W의 출력이 나오는 2A3가 8W 출력의 300B와 어떻게 경쟁하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음질만 생각한다면 단연 2A3의 승리라 생각합니다.
당시의 스피커들의 음압 감도가 100dB가 넘는 경우가 흔하였으니, 3.5W의 출력으로도 크게 문제 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과거 한 때는 2A3의 음색에 매료되어 진공관 앰프에 입문하셨다는 분을 많이 뵈었습니다.
저도 2A3의 음색을 유난히 좋아하여 2A3를 이용한 다양한 회로 방식를 적용한 앰프를 출시하고 있으며
2A3를 채용한 앰프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출시한 제조사가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뛰어난 음색으로 주목받던 2A3도 3.5W라는 출력의 한계로 인해 점점 잊히는 진공관이 되었습니다.
출력이 8W로 높은 300B는 지금도 널리 사용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진공관 제조사에서도 이런 내용을 알고 있는지 2A3의 플레이트 손실을 40W로 크게 늘린 2A3-40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신형 진공관 2A3-40을 채용하여 출력 8W+ 8W를 뽑아내는 파워앰프 새티늄을 발표한 것이 2016년 5월이므로 출시된 지 올해로 7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오직 2A3-40만을 사용해야 했지만,
2020년 11월부터 2A3-40과 300B를 교환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회로를 설계하여 모든 2A3-40 앰프에 적용하였으며, 리자베타와 2A3-40을 푸시풀로 구동하는 엘레간트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300B의 히터 전압은 5V 전류는 1.2A입니다.
반면, 2A3-40의 히터 전압은 2.5V 전류는 2.5A입니다.
전력은 6W와 6.25W로 비슷하지만,
전압 차이로 인해 교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앰프로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세계 최초로 2A3-40과 300B를 바꾸어 사용할 수 있는 회로 방식을 개발하여 적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100dB(데시벨)이 넘는 고음압 스피커에 매칭하여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높은 S/N 비로 완성하였습니다.
2A3-40 뒤편으로 300B와 2A3-40을 바꾸어 사용할 수 있는 토클 스위치가 보입니다.
현재 위치가 2A3-40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이며, 2A3-40 진공관이 꽂혀 있습니다.
2A3-40 앞에 있는 토클 스위치는 메타 감도 스위치입니다.
리자베타 XE에는 출력 메타가 있습니다.
출력을 지침으로 표시해 줍니다.
낮은 출력으로 청취 시 메타의 감도를 높이는 용도로
이 스위치를 위로 올리면 메타의 감도가 10배 높아져 메타의 지침이 예민해집니다.
. 리자베타 XE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2A3-40/ 300B를 바꾸어 사용할 수 있는 무귀환 인티앰프
1. 출력: 8W + 8W
2. 이득: 180배
3. 주파수 특성: -3 dB 3W 출력 시 기준
상한 주파수: 32.36 KHz
하한 주파수: 9 Hz
4. 입력: 언밸런스 4 계통
5. 사용 진공관: ECC82 × 4, 2A3-40 × 2 또는 300B × 2
6. 입력 임피던스: 100kΩ
7. 입력 단자: RCA 단자 4 계통
8. 스피커 임피던스: 4Ω, 8Ω
9. 크기: W390 × D350(단자류 포함) × H205
10. 중량: 24kg
리자베타 XE의 내부입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 방식으로 배선하여 튼튼하고 음질도 뛰어납니다.
하드와이어링의 장점은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을 한다는 것으로 평면으로 배치되는 PCB 방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음질을 취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하드와이어링 방식은 어떻게 제작하였는지에 따라 최악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내용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이 양산형 앰프에서 하드와이어링 방식을 사용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하드와이어링 방식은 부품의 리드 하나하나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 되므로 냉땜에 의한 근본적으로 잔고장이 적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리자베타 XE의 후면입니다.
좌측에 4 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좌측부터 LINE 1, LINE 2, CD, TUNER 순입니다.
중앙에는 4옴과 8옴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사용하시는 스피커가 6옴일 때는 4옴 단자에 연결합니다.
6옴 스피커는 4옴 또는 8옴 단자에 연결해도 소리는 잘 납니다.
그러나 임피던스 부정합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는데
이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4옴 단자에 연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로 인해 출력의 손실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지만,
음질에 대한 손실은 전혀 없으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리자베타 XE의 하판을 체결한 사진입니다.
진공관은 열이 나야 동작하는 소자이지만, 과열하면 수명이 짧아지므로 대류현상을 이용하여 일정 온도 이상으로 과열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대류현상을 촉진하기 위해 통기공을 충분히 마련하였습니다.
무거운 앰프를 받치는 받침대는 45mm 통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한 후 실리콘 고무를 덧대어 완성하였습니다.
리자베타 XE의 음질은 유려한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우는 부드러운 음질입니다.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나긋나긋한 음질은 일상에 지친 심신을 편안히 이완합니다.
이** 선생님의 리자베타 XE입니다.
3일간의 히어링 테스트가 끝나는 목요일(25일) 이후 언제든지 납품이 가능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