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톤 컨트롤러 TCV

2023.07.17·by 서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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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으로 구성된 톤 컨트롤러 TCV입니다.

 

신모델입니다.

신모델이라 해도 외형은 그동안의 소스 기기와 동일합니다.

 

공동제작에 꾸준히 참여해 주신 분이면 공감하시겠지만, 하나씩 겹쳐 놓으면 오디오에 필요한 거의 모든 시스템을 구축하실 수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근래의 오디오 시스템에서 가장 등한시되고 있는 톤 컨트롤러 TCV를 출시하였습니다.

 

 

80년대 초 볼륨과 셀렉타만을 남겨놓은 프리앰프가 출시되면서

기존의 프리앰프가 갖는 컨트롤 기능이 생략된 채 오디오 시스템을 운용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러 기능 중에서도 톤 컨트롤 기능은 오디오 시스템의 과, 부족을 보완할 수 있는 기능이지만, 

이 기능이 생략되면서 

 

저음이 조금 부족하여도

또는 고음이 조금 지나쳐도 스피커를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가정에서도 여러 환경이 있을 수 있어 유난히 저음이 강조되어 부밍이 심할 수도 있으며 반대로 저음이 부족하여 풍성한 느낌의 음악을 듣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유난히 흡음재가 많은 집은 

고음이 흡수되어 화사한 느낌이 전혀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해상도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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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저음 부족으로 시달리는 경우는 모니터 스피커를 사용하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모니터 스피커는 특성상 저음이 타이트하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음이 풍성하게 들리면 모니터링 과정에서 음향 엔지니어는 저음의 레벨이 높다고 판단하여 저음의 레벨을 내릴 것입니다.

 

반대로 모니터 스피커의 저음 레벨이 약하게 세팅된다면

모니터링 과정에서 저음의 레벨이 낮다고 판단한 음향 엔지니어는 저음의 레벨을 올릴 것입니다.

 

어떤 경우든 

원래의 음향과 다르게 녹음될 것입니다.

 

이런 불상사를 줄이기 위해 어떤 기준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런 기준에 맞추어 제작된 스피커를 모니터 스피커라 합니다.

 

모니터 스피커는 이런 이유로 저음과 고음의 레벨이 중음을 기준으로 타이트하게 세팅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모니터 스피커를 가정용으로 사용할 경우 저음 부족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러려니 하고 들으실 수도 있지만,

적응하지 못한다면 스피커를 교체해야 만 되는 상황이 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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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는 톤 컨트롤 기능이 있는 프리앰프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저음이 부족하다면 만족할 만한 레벨까지 올리면 되기 때문입니다.  

 

고음이 지나쳐 피곤하게 들린다면 고음의 레벨을 조금 내려도 해결이 됩니다.

 

물론, 스피커를 바꾸어도 해결될 것입니다.

저음이 다소 부족하게 들릴 때 톤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여 보정하면 수준 낮은 조치이고, 스피커를 교체해야만 완벽한 조치가 되는 걸까요?

 

 

80년대 일부 오디오 평론가는 톤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면 음질이 나빠지고 톤 컨트롤 기능을 생략한 프리앰프가 고급이고 음질이 좋다고 주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거의 같은 내용입니다.

 

저음이 부족하여 스피커를 바꾼다면

결국, 저음의 레벨이 조금 높은 스피커로 바꿀 것입니다.

톤 컨트롤로 저음의 레벨을 올리는 것과 스피커에서 레벨을 올리는 것이 무엇이 다른가요.. 

 

결과적으로 모두 저음의 레벨이 올라가고 만족할 만한 저음이 나오면 되는 것입니다. 

 

 

이런 근거 없는 주장이 수십 년 반복되면서 이제 저음이 부족해도

스피커를 바꾸고, 고음이 조금 지나쳐도 스피커를 바꾸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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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진공관으로 구동되는 톤 컨트롤러 TCV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수많은 음반이 출시됩니다.

 

모두가 정성을 쏟고 심혈을 기울여 최상의 음질로 음반을 만들겠지만,

모든 음반이 명반으로 통하지는 않습니다.

 

음반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많은 변수가 있어서 일 것입니다.

연주자도 최상의 컨디션이어야 하고 음향 엔지니어도 저음과 고음의 레벨 균형을 잘 잡는 감각 있는 분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모든 음반이 명반이 되지는 못합니다.

 

어떤 음반은 저음이 과합니다.

이런 대표적인 사례의 음반은 바네사 메이의 2집 음반입니다.

 

여러 이유로 아쉬움이 남는 음반이 있을 때,

연주자의 연주에 문제가 있어 듣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면, 톤 컨트롤 기능으로 적절히 보정하여 듣기 좋은 소리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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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하는 말 중에 "판에 박은 소리"... 라는 말이 있습니다.

똑같은 소리가 반복될 때 하는 말이지만, 

톤 컨트롤 기능을 활용하면 같은 음반이라도 매일 새로운 느낌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스피커에서 음색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정도가 데시벨로 표시하면 약 1dB 정도가 됩니다.

같은 모델이라도 업버전하여 고음 레벨을 1dB 높인다면

전체적인 음색이 달라지지 않는 범위에서 해상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반대로

고음 레벨이 약 1dB 정도 낮아졌다면 소리가 부드러워졌다는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이렇듯 고음의 레벨 변화는 미묘한 음색의 차이로 나타나지만,

결코, 과도하게 레벨이 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음색의 변화를 즐기고자 

다양한 형태의 스피커를 다수 사용하기도 하지만,

톤 컨트롤 기능을 적절히 사용한다면 굳이 좁은 공간에 많은 스피커를 설치할 필요도, 스피커 케이블을 바꾸어 가며 불편하지 않아도 다양한 음색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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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일부 오디오 평론가가 주장하던 내용 중 가장 논리적이지 못한 내용은

톤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인데, 음질이 더 나빠져 그렇다는 것입니다.

 

 

음반을 제작하기 위해 공연장에서 현장음을 들으며 녹음하는 것이 아니라

마이크에 의해 취합된 음악 신호를 모니터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기준으로 음향 엔지니어가 과, 부족을 보정하여 녹음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음반을 음악적 취향이나 스피커의 특성에 따라 느껴지는 과, 부족을 보정하여 듣는다면 오히려 음질이 더 좋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잘못된 주장이라도 수십 년 동안 반복된다면 

그럴듯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이런 주장은 저음이 부족하다면 다른 생각하지 말고 스피커 바꾸라는 깊은 뜻일까요....

새로운 시각으로 판단해 볼 필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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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022.gif. 톤 컨트롤은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잘못 사용하는 사례는 

베이스 최대, 트레블 최대에 놓고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용한다면 사용 안 하는 것만 못하게 됩니다.

저음, 고음 모두 최대로 상승하였으므로 보정은 전혀 되지 않고 중음만 빠졌습니다.

 

톤 컨트롤 기능을 이렇게 사용한다면 음질이 좋아질 이유가 없습니다.

톤 컨트롤 기능의 목적은 보정입니다.

 

지나치다면 줄이고 부족하다면 늘리면 됩니다.

톤 컨트롤 기능에서 최대치로 올리면 약 14dB(약 5배) 정도 보정됩니다.  

최저치로 줄인다면 약 1/5배가 됩니다.

 

만약, 저음이 부족하다면 저음(베이스) 노브를 2~3 눈금 정도 올리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3시 방향으로 올리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이때 주의 사항은 저음을 보정하는 것이니 고음(트레블) 노브를 올리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음악을 들으면서

저음이 풍성하게 나는지, 또는 고음이 잘 나는지를 구분할 때 큰 소리를 기준하여 평가합니다.  

중음이나 고음의 레벨이 저음보다 높다면 우리는 저음이 잘 안 나온다고 판단합니다. 

 

저음을 보정하기 위해 저음의 레벨을 올리는데

고음도 같이 올린다면 저음의 레벨이 올라갔다고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톤 컨트롤 기능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부족하거나 지나친 것을 보완한다는 마음으로 조정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톤 컨트롤러 TCV의 회로부가 가장 잘 보일 수 있도록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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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제작하던 벨루스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여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도체 파워앰프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출력 임피던스를 충분히 낮추어 설계하였으므로 반도체 앰프에 사용하셔도 매칭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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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를 대비하여 톤 디피트 기능도 마련하였습니다.

 

우측 노브로 톤 디피트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우측으로 돌리면 입력된 신호가 톤 컨트롤 회로부를 우회하여 출력되므로 톤 컨트롤 기능이 동작하지 않습니다. 

 

세이덴 셀렉타로 이 기능을 수행합니다.

 

세이덴 셀렉타는 은도금 위에 금도금한 접점을 사용하여 장기간 사용할 수 있으며 동작 감촉이 경쾌합니다.

 

 

 

TCV의 RCA 입력 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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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앰프의 출력을 TCV의 입력에 연결합니다.

 

 

TCV의 RCA 출력 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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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V의 출력을 파워앰프의 입력 단자에 연결합니다.

 

 

후면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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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발표하였던

고음질 진공관 프리앰프 벨루스 XE, 진공관 DAC 메디움 XE, CR형 포노앰프 로샤 SE 등.... 

진공관 리모트 컨트롤러 RCV를 비롯하여 오늘 발표하는 톤 컨트롤러 TCV 모두 같은 형상으로 제작하였고 겹쳐놓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튼튼하게 제작하였습니다.

 

 

톤 컨트롤러 TCV에 대한 회로의 소개는 다음 기회에 하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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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실을 찾아주시면 톤 컨트롤러 TCV를 청음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을 다시 찍어 교체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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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4

  • 작은소망 2023.07.18 10:01

    드디어 기다리던 톤 콘트롤러가...

    그 동안 벨루스 XE를 사용하면서 톤 콘트롤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는데,

    고.저음 변화에 대한 음감이 기대됩니다.

  • 서병익 2023.07.18 10:34
    예.... 선생님
    고맙습니다....^^

    적당한 시기에 공동제작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몽천 2023.07.19 10:33
    새로운 정보 배워 갑니다. 청안하소서...
  • 서병익 2023.07.19 13:17
    예... 선생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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