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34 32W+32W 푸시풀 인티앰프 플로랄 XE
EL34를 푸시풀로 구동하는 출력 32W +32W의 플로랄 XE입니다.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진공관 앰프로 출력 32W+32W라면 근래 낮은 음압감도의 스피커라도 여유 있게 드라이브할 수 있는 출력입니다.
진공관 앰프로 32W의 출력이라면
반도체 앰프의 320W에 비교될 만한 출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내용은 모든 진공관 앰프에 통용되는 내용은 아닙니다.
원가절감이 최대의 화두인 양산형 앰프에 이런 내용을 일괄 적용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진공관 소자는 전압으로 제어되는 소자로 고전압 소전류로 동작합니다.
반면, 전류로 제어되는 반도체 소자는 저전압 대전류로 동작합니다.
이런 이유로 스피커 드라이브 능력 면에서는 진공관 소자가 유리합니다.
그러나 진공관 앰프라도 전원 트랜스에 원가절감을 많이 하였다면 기대하는 만큼 드라이브 능력이 높아질 수는 없습니다.
모든 앰프의 제원에서 발표하는 실효 출력은
스테레오 양 채널 중 하나의 채널은 쉬는 상태에서의 출력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스테레오로 두 개의 채널이 동시에 동작할 경우 출력은 다소 줄어질 수 있는데
전원 트랜스의 전류 용량에 충분한 여유가 없으면 전기적 제원에서 제시된 출력은 나오지 않게 됩니다.
같은 출력의 앰프라도 스피커 구동력에서 차이가 나는 이론적 이유입니다.
특히, 전원 트랜스는 케이스에 몰딩을 하므로 원가 절감을 하여도 표시가 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렇게 원가 절감한 앰프는 스피커 구동력에서도 차이가 나고 저음이 풀어지는 음으로 됩니다.
앰프를 평가할 때 오디오 마니아로서 가장 마음에 안 들어 하는 부분이 저음이 풀어지는 앰프입니다.
쿵~ 하면서 저음이 크게 시작되지만, 잠시 후 저음의 윤곽이 불분명해지는 앰프가 바로 원가 절감을 한 앰프의 음질 특성입니다.
같은 현상이라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지만,
저음의 끝자락이 온데간데없다..
저음이 풀어진다. 등으로 표현됩니다.
잘 만들어진 앰프의 저음은 윤곽이 살아있으며 단단하고 탄력 있는 저음으로 됩니다.
그리고 단단한 저음이 나오는 앰프라면 충분한 물량투자를 한 앰프가 분명합니다.
진공관 앰프의 음색이 반도체 앰프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처음 접하는 진공관 앰프의 음색에 대한 표현은 다양하지만,
그중 대표적인 몇 개를 소개하면
*. 진공관 앰프의 소리는 공간감이 다른 것 같다.
*. 부드러운 음색으로 편안한 느낌이 든다. 등입니다.
이런 내용은 진공관 앰프에 대한 전형적인 소감입니다만, 모든 진공관 앰프에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략 40년 전에 진공관 소자에 대한 내용이 교과서에서 빠졌습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였어도 1980년대 중반 이후라면 진공관을 교과서로 배우지는 못하였을 것입니다.
1970년대 중반부터 진공관 소자에 대한 내용이 점점 줄어지더니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진공관 앰프를 반도체 앰프처럼 만드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각 소자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회로로 설계해야 하지만,
진공관 소자에 대한 깊은 통찰 없이 만들어지는 앰프는 분명, 진공관 소자로 동작하는 진공관 앰프이지만, 귀로 들리는 소리는 반도체 앰프와 같은 소리가 나옵니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몇 가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요인은 다량의 NFB(부귀환) 때문입니다.
본래 진공관 소자는 선형 특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반면, 반도체 소자는 잡음이 크고 왜율특성이 높아 하이파이 용도로는 실용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런 열악한 특성의 반도체 소자를 이용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왜율 0.001%와 매우 높은 S/N 비의 앰프를 실현할 수 있는 이유는 오직 다량의 부귀환 때문입니다.
이렇듯 부귀환은 반도체 소자를 이용한 앰프의 성능 향상을 위해 고안되었고,
반도체 회로에서는 만병통치약처럼 사용되고 있지만, 이런 NFB(부귀환)도 진공관 앰프에 다량 적용하면 오히려 진공관 앰프 특유의 배음이 없어지고 나긋나긋한 음질이 사라지고 맙니다.
진공관 앰프에 다량의 부귀환을 적용하면 생기는 폐해에 대한 내용과
부귀환에 대한 말씀드리면 글이 너무 장황해지므로 차후 유튜브 서병익오디오TV를 통해 소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이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눈앞에서는 진공관 앰프가 동작하고 있지만, 귀로는 반도체 앰프와 유사한 소리가 나오는 진공관 앰프는 많습니다.
물량투자는 적게 하면서도
전기적 특성은 화려하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다량의 부귀환을 적용한 결과입니다.
이런 이론적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신다면 양산형 진공관 앰프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플로랄 XE의 내부입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여 우수한 전기적 특성을 취하면서도 잔고장이 없습니다.
하드와이어링 방식이 우수한 이유는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이 가능하여 그런 것인데 이런 이유가 오히려 어떻게 제작하였는지에 따라 열악한 음질로 될 수도 있습니다.
하드와이어링 방식으로 제작하는 제조업체가 많지 않은 이유이며 고도의 실장 기술 없이는 실현할 수 없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우수한 특성의 하드와이어링 방식이라도 경제적인 면을 고려한다면 더욱 채용할 수 없는 것입니다.
플로랄 XE의 밑면입니다.
충분한 물량 투자로 무거운 만큼 받침대는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45mm 통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한 후 실리콘 고무를 덧대어 만든 받침대는 미세한 진동을 흡수하여 별도의 오디오용 인슐레이터를 사용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플로랄 XE의 후면입니다.
좌측에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LINE 1, LINE 2, CD, TUNER 순으로 4 계통의 RCA 입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앙에는 4옴과 8옴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만약 6옴 스피커를 사용하시는 경우라면
4옴 단자에 연결합니다.
6옴 스피커는 4옴 또는 8옴 단자 어디에 연결해도 소리는 잘 납니다.
그러나 임피던스 부정합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합니다.
이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4옴 단자에 연결하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어느 정도 출력에 대한 손실은 생기지만,
음질에 대한 손실은 전혀 생기지 않으므로 그 점은 안심하셔도 됩니다.
플로랄 XE처럼 출력이 32W +32W 정도 된다면 어느 정도의 출력 손실은 표시도 안 납니다.
후면 사진 한 장 더 있습니다.
. 플로랄 XE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EL34를 울트라 리니어 접속으로 구동하는 푸시풀 인티앰프
1. 출력: 32W + 32W
2. 이득: 250배
3. 주파수 특성: 18W 출력 시 좌측 채널 -3dB 기준,
상한 주파수: 61.4kHz
하한 주파수: 6Hz
4. 사용 진공관: 12AX7/ ECC83S × 1개, 12AY7/ 6072 × 2개, EL34/ 6CA7 × 4개
5. 입력 임피던스: 100kΩ
6. 입력 단자: RCA 단자 4 계통
7. 출력 스피커 임피던스: 4Ω, 8Ω
8. 크기: W390 × D350(단자류 포함) × H205
10. 중량: 20.5kg
11.무신호시 소비전력: 147W
플로랄 XE의 특징은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스피커 구동력에 있습니다.
공간을 가득 채우는 유려한 배음과 나긋나긋하고 온화한 음색은 일상의 피곤함에 지친 심신을 편안히 이완합니다.
최*곤 선생님의 플로랄 XE입니다.
3일간의 히어링 테스트가 끝나는 17일(화) 이후 언제든지 납품이 가능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