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리모트 컨트롤러 RCV MK2
리모트 컨트롤러 RCV MK2입니다.
지난 금요일(3일) 완성하였으나
마침 그날 독감과 코로나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여 며칠 앓느라 오늘 소개 글 올립니다.
리모트 컨트롤러 기능을 구현할 경우 현실적으로 OP AMP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OP AMP를 오디오 회로에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OP AMP는 본래 연산증폭기에 사용하려고 고안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부터 주파수특성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OP AMP는 집적회로로 구성되다 보니 미세한 전류로 동작할 수밖에 없고,
100dB에 이르는 이득과 더불어 그와 동등한 다량의 부귀환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이득 1로 사용해도 발진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상보정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OP AMP의 주파수 특성은 1Hz부터 하강하기 시작하여 수 100kHz에 이르는 지점까지 서서히 이득이 저하하는 주파수 특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오디오 기기의 평탄한 주파수 특성이 전혀 아닙니다.
이렇듯 OP AMP는 처음부터 오디오를 위한 소자가 아니었기에 오디오 회로를 구성하는 데 사용하면 안 되는 소자라고 틈틈이 기회 있을 때마다 말씀드려 왔던 것입니다.
그런데도 실제로는 오디오 기기에 많이 사용됩니다.
그리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디오 기기에서 디지털 파트가 존재한다면 반드시 OP AMP가 사용됩니다.
반면, 아날로그 오디오 회로에서는 처음부터 사용해야 할 이유가 없으니 당연히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디오 기기에 리모트 컨트롤 기능을 실장 하려면
가장 쉽고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이 OP AMP를 사용하는 것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그뿐 아니라 DAC 회로에서
DAC 칩을 통해 출력된 신호에는 아날로그 신호와 양자화 노이즈가 중첩되어 있습니다.
양자화 노이즈는 제거하고 아날로그 신호는 5배 정도 증폭해야 하는 이곳에도 주로 OP AMP가 사용됩니다.
그 이유는 액티브 하이 컷 필터를 구성할 때 OP AMP만큼 간단히 구성할 수 있는 소자가 없습니다.
증폭회로에 대한 설계 없이 오직 저항 2개만으로 이득 5배를 실현할 수 있는 증폭 소자는 OP AMP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OP AMP를 사용하면 증폭회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해도 원하는 이득의 증폭기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곳에 OP AMP가 사용되지만,
OP AMP를 적용하는 사례는 오직 디지털 관련 오디오 기기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날로그 기술인은 평생 증폭회로에 대해 연구를 합니다.
전기적인 특성은 물론이고 고음질의 증폭기를 설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디지털 기술인은 아날로그 증폭회로에 대해 근본적으로 배우지 못합니다.
아날로그 회로와 디지털 회로는 전혀 다릅니다.
디지털 기술인이면서
개인적으로 아날로그 회로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비용의 문제 등으로 디지털 기기에 아날로그 회로를 채용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디지털 음원 기술이 탄생한 배경에는 고음질을 위한 기술이 처음부터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CD가 처음 출현하였을 때
깨끗한 음질과 간편한 사용법 등.... 을 강조하였지만, LP보다 음질이 우수하다고 광고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내용은 처음에도 그랬고 D/A 컨버터 기술이 정점에 다다른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듯 디지털 기기에만 선택적으로 사용되는 OP AMP는 회로 설계의 용이성과
저렴한 비용 때문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OP AMP는 오디오용 OP AMP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S/N 비를 고려한 OP AMP라는 것일 뿐,
통상의 OP AMP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 외에도 아날로그 회로에 OP AMP를 사용하면 안 되는 내용이 몇 가지 더 있지만,
그중 슬루레이트에 대한 내용도 매우 중요하기에 다음 기회에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은
OP AMP로 구성되는 리모트 컨트롤 기능을 기기에 채용하게 되면
일정 부분 음질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정리됩니다.
이런 이유로 매우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에는 오히려 리모트 컨트롤 기능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면,
TR을 사용하여 디스크리트로 회로를 구성하려고 하면 디지털 파트보다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해야 하고 비용도 디지털 파트보다 더 많이 들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양산형 제품에서는 어쩔 수 없이 OP AMP를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근래 일부 DAC는
OP AMP를 사용하지 않고 TR로 디스크리트 회로를 구성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매우 고가인 것을 주목해 주십시오.
주 음원 소스가 디지털 파일 음원이다 보니
대부분 네트워크 플레이어 또는 PC를 통해 음원 파일을 재생하여 듣습니다.
여러 환경속에서 리핑된 파일이다 보니 음량의 크기가 일정치 않아 리모컨 기능이 절실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리모트 컨트롤러 RCV의 회로를 설계할 때의 목표가 음질의 열화 없이 리모트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RCV는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진공관으로 회로를 구성하였고
리모컨의 신호를 받아 마이컴이 릴레이를 제어하고 릴레이는 어튜네이터를 제어하는 방식으로 음량을 가변하는 구조로 제작하였습니다.
음악신호는 오직 릴레이로 구성된 어튜네이터에 의해 음량이 조절되므로 음질 열화없이 리모트 컨트롤이 가능하며 질소봉입된 릴레이의 장수명 특징으로 오랫동안 접점 불량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RCV MK2를 받으신 후,
반드시 자료실 자료 위에서 3번째 게시물 "RCV 설치 및 사용 설명서"를 참고해 주십시오.
RCV를 설치하는 방법과 리모컨 설정하는 방법 등.... 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RCV의 전원을 켜고 디스플레이에 SEO BYONG IK 문구가 사라진 후 리모컨 동작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리모컨 설정 모드로 들어가고 리모컨 설정을 다시 해야 하니 번거로워집니다.
자료실의 자료를 보시면서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전화주십시오.
김*현 선생님의 RCV MK2입니다.
월요일 로젠 택배로 발송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