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A3-40/ 300B 겸용 8W+8W 싱글 인티앰프 리자베타 XE
2A3-40과 300B를 바꾸어 사용할 수 있는 8W+8W 출력의 싱글 인티앰프 리자베타 XE입니다.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음압감도 89dB 이상의 스피커를 사용하신다면 출력에 대한 큰 아쉬움 없이 8W 출력의 싱글앰프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높은 음압감도를 갖는 스피커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89dB의 음압감도로도 부족함 없이 3 극관 특유의 고음질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가끔 88dB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는데 리자베타 또는 새티늄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하시는 분이 계시어 말씀드리면,
88dB 스피커에 새티늄이나 리자베타 쓰시는 분이 많이 계십니다.
밀집한 주거환경을 고려한다면 큰 출력보다 고음질의 앰프를 선택하는 것이 더 오랫동안 만족하며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싱글앰프이면서도 높은 출력이 목적이라면
어쩔 수 없이 EL34 또는 KT120으로 구동하는 싱글앰프를 선택하시겠지만,
8W의 출력으로도 충분히 구동할 수 있는 음압감도의 스피커를 사용하신다면, 3 극관으로 동작하는 싱글앰프가 최선의 선택입니다.
그 이유는 3극 전력관(출력관) 특유의 우수한 선형 특성 때문입니다.
5극 또는 빔 전력관도
제2 그리드와 스프리스(억제) 그리드를 어떻게 결선하느냐..! 에 따라 3극 전력 관으로도 동작할 수 있으나 2A3-40이나 300B의 선형 특성에는 비할 바가 되지 못합니다.
2A3나 300B를 명관 중에 명관이라고 하는 이유는 우수한 선형 특성과 함께 전대역에 걸쳐 고른 고조파 특성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3 극 진공관은 그리드와 플레이트가 마주 보는 구조로 인해 고주파 특성이 열악합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그리드와 플레이트 사이의 용량을 상쇄하는 구조의 5극 진공관이 발표되었는데, 그즈음 히터는 오직 가열만 하고 캐소드에서 열전자를 방출하는 구조의 방열형 방식이 고안되어 5극 진공관은 모두 방열형 진공관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높은 효율과 우수한 고주파 특성의 5 극관 또는 빔관은 새로운 종류의 전력관이 속속 발표되었지만,
효율이 낮고 고주파 특성이 열악한 3극 전력관은 더 이상 새로운 진공관이 발표되지 못하였습니다.
그 당시 방열형 진공관은
직열형 진공관이 갖고 있던 여러 문제를 일시에 해결하는 최신의 기술이었기에 직열형 진공관은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널리 알려진 3극 전력관 300B나 2A3 같은 진공관이 직열관인 이유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방열형 진공관이 출현한 것은 아니기에...
어떤 과정을 거치며 방열형 진공관이 탄생하였는지에 대한 내용은 흥미롭습니다.
얼마 전 새티늄 XE를 소개하는
작업실 게시판 960번 게시물에 직열형과 방열형 진공관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였으므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은 참고해 주십시오.
2A3-40과 300B는 선형 특성이 우수하므로 부귀환(NFB)을 적용하지 않는
무귀환(NON NFB) 방식으로 회로를 설계해야 더 좋은 음질로 완성할 수 있습니다.
리자베타 XE는 초단 증폭 및 드라이브 단을 비롯하여 종단까지 부귀환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증폭회로를 설계하여 적용하고 있습니다.
2A3-40과 300B는 오디오 마니아의 감성을 자극하는 유려한 음색이지만,
각각 특유의 음색으로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아쉽습니다.
300B 싱글앰프와 2A3-40 싱글앰프 중에서 어느 것을 고르시겠습니까...!!
누구라도 고민하게 될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2A3-40과 300B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인티앰프 리자베타 XE입니다.
리자베타는 2015년 2월 출시한 이후 꾸준히 개량하여 지금은 XE 버전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처음 발표할 때는 2A3-40 리자베타와 300B 리자베타로 구분하여 별개의 모델로 제작하였지만,
2022년 4월부터 2A3-40과 300B를 바꾸어 사용할 수 있도록 회로를 설계하여 하나의 모델로 통합하였으며 XE버전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고 2A3-40과 300B를 바꾸어 사용할 때 사용하는 전환 스위치의 위치를 확인해 주십시오.
전환 스위치는 사용 중 실수로 동작하지 않도록 배치하였습니다.
이 스위치는 오른쪽과 왼쪽 각각 나뉘어 있습니다.
2A3-40의 히터 전압은 2.5V 히터 전류는 2.5A입니다.
300B의 히터 전압은 5V 히터 전류는 1.2A입니다.
만약, 2A3-40 진공관을 사용하면서
전환 스위치는 300B 위치에 놓고 전원 스위치를 ON하면 어떻게 될까요..!
2.5V의 히터에 2 배의 전압인 5V가 인가한 상태입니다.
3극 전력관은 매우 고가이니
이런 상황을 가정하여 수차례 실험을 해본 결과 히터가 끊어지지 않고 무사합니다.
수차례 더 반복하여 실험해 본 결과
실수로 전환 스위치를 잘못 설정하였더라도 잠깐이라면 진공관 히터가 끊어지는 불상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진공관을 바꾸어 꽂으실 때는 확인 또 확인해 주십시오.
리자베타 XE는 출력을 아날로그 지침으로 표시하는 출력 메타가 있습니다.
최대 표시는 10W로 되어 있지만,
가정에서 조용히 듣고 있을 때는 지침의 변화가 거의 없는 듯 미약합니다.
이런 상태를 고려하여 지침의 감도를 10배 올리는 회로를 설계해 적용하였습니다.
메타 감도를 설정하는 이 스위치는 상판 우측에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해 주십시오.
이 스위치를 1/10에 놓으면 메타의 감도가 10배 높아져 지침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메타반에 표시된 10W가 1W로 환산됩니다.
아날로그 메타의 구조는 섬세하고 물리적인 충격에 약합니다.
갑자기 큰 신호가 입력될 경우 지침은 최대치로 올라가며 지침이 휠 때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메타 지침 보호회로를 설계하여 모든 모델에 적용하였습니다.
리자베타 XE의 내부입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 방식으로 배선되어 잔고장이 없으며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이 가능하여 우수한 전기적 특성을 실현하였습니다.
특히 고전압으로 동작하는 진공관 앰프에서 PCB로 제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으나
경제적인 면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반면, 하드와이어링 방식은 누가 어떻게 제작하였는지에 따라 성능에 차이가 발생합니다.
회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최악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 하드와이어링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하드와이어링 방식은 고급 수작업 제품에 한정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드와이어링 방식으로 잘 만들어진 진공관 앰프를 들어 보신 분이라면 다시는 PCB로 제작된 진공관 앰프를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음질 적으로는 차이가 크게 납니다.
하판을 체결한 사진입니다.
서병익오디오의 모든 제품은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고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45mm 통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한 후 실리콘 고무를 덧대어 완성한 받침대는 튼튼하고 미세한 진동을 흡수하여 음질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리자베타 XE의 후면입니다.
좌측부터 LINE 1, LINE 2, CD,TUNER 순으로 RCA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중앙에는 4옴과 8옴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사용하고 계신 스피커의 임피던스가 6옴일 경우에는 4옴 단자에 연결합니다.
6옴 스피커는
4옴 또는 8옴 단자 어디에 연결하여도 소리는 잘 납니다.
그러나 임피던스 부정합으로 손실이 발생하는데 이런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4옴 단자에 연결하는 것입니다.
다행인 것은 출력에 대한 손실이 발생할 뿐,
음질이 열화 되는 일은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후면 사진 한 장 더 있습니다.
리자베타 XE의 음질은 유려한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우는 풍성함에 나긋나긋하게 들리는 부드러운 음색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부드럽고 온화한 소리는 일상에 지친 심신을 편안히 이완합니다.
장** 선생님의 리자베타 XE입니다.
3일간의 히어링 테스트가 끝나는 화요일(25일) 이후 언제든지 납품이 가능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