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앰핑 겸용 2웨이/ 3웨이 패시브 스피커 SP-03 SE2

 

 

 

SP-03 SE2입니다.

어제 완성하였습니다.

 

2웨이 및 3웨이 멀티앰핑을 지원하며 평소에는

인클로저 내부에 있는 디바이딩 네트워크 소자에 의한 패시브 멀티웨이 스피커 시스템으로 동작합니다.

 

SE2 버전부터 후면에 있는 스위치를 통해 2웨이 및 3웨이 스피커로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2웨이를 선택하게 되면 

중, 고음은 풀레인지 스피커 PM6A를 통해 출력되고 저음은 15인치 우퍼 스피커를 통해 출력됩니다.

 

3웨이를 선택할 경우 

고음은 모렐 트위터를 통해 출력되고,

중음은 풀레인지 스피커를 통해 출력됩니다.

 

즉, 3웨이를 선택하면 독립된 트위터에서 고음이 나오지만,

2웨이를 선택하게 되면 풀레인지 스피커에서 고음이 나오는 구조입니다. 

 

취미적 요소를 가미한 기능이지만, 

음색의 변화를 즐기고자 여러 대의 스피커를 사용하는 경우를 고려하여 하나의 스피커로 다른 음색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SP-03 스피커는 2009년에 출시되었습니다.

 

2009년에 멀티 앰핑용 채널디바이더를 출시하고,

멀티앰핑 전용 스피커로 출시한 것이 SP-03의 시작입니다.

 

 

이렇게 만든 스피커 SP-03과

채널 디바이더로 구성된 2웨이 멀티앰핑으로 2009년 코엑스 오디오쇼에서 소개하였습니다.

 

 

출시 후 멀티앰핑과 패시브 스피커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는 회로를 적용하고

모렐의 트위터를 추가하여 멀티앰핑 겸용 3웨이 패시브 스피커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긴 세월 동안 꾸준히 개선을 거듭하여 지금은 SE2 버전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출시 후 16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처음 시도되었던 컨셉은 변하지 않고 적용되고 있습니다.

 

 

 

SP-03 스피커를 설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내용은 이렇습니다.

 

음압감도 높은 풀레인지에서 나오는 중음은 하늘하늘합니다.

풀레인지 스피커를 좋아하시고 들어 보신 분이라면 하늘거리는 중음이라는 말씀에 공감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풀레인지 스피커의 저음은 아쉽습니다.

스피커 유닛 구조상 어쩔 수 없어서인데,

저음이 잘 나오려면 가능한 한 구경이 커져야 합니다.

 

반면, 고음이 잘 나오려면 가능한 한 작아져야 합니다.

이렇게 상반된 구조속에서 어느 정도 고음 특성도 취해야 하기에 무작정 크게 할 수도 없습니다.

 

 

 

 

 

풀레인지 스피커의 저음 특성을 향상하는 미로형 방식이 있습니다.

이 방식은 충분한 양감의 저음은 취할 수 있지만, 유닛 전면에서 방사되는 저음과

3m에 이르는 긴 통로를 지나 방사되는 후면에서 나오는 저음이 만나는 약 200Hz 부근에서는 산과 골이 깊어져 매끄러운 저음이 되지 못한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습니다.   

 

 

풀레인지 스피커의 부족한 고음 특성을 살리기 위해 작은 구경을 하나 더 추가하는 방식으로 발전하였는데 이런 구조로 인해 더 높은 주파수까지 재현합니다.

 

특징적인 모양으로 인해 더블콘 풀레인지 스피커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구조로 인해 향상된 고음은

고음 전용 스피커인 트위터에서 나오는 매끄러운 고음과는 전혀 다릅니다. 

 

만약, 풀레인지에서 나오는 고음이

좋은 특성이었다면 트위터는 결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가능한 한 넓은 대역으로 중음은 풀레인지 스피커가 담당하고 부족한 저음과 고음은 15인치 우퍼와 트위터에서 각각 담당하도록 하는 구조의 멀티앰핑 겸용 멀티웨이 패시브 스피커 시스템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구성으로

SP-03 SE2는 하늘거리는 중음과

풍성한 양감의 저음,

구석구석 세밀히 그려주는 화사한 고음으로 해상도 높은 음악을 들려주지만, 결코 쏘지 않는 고음 특성을 갖는 스피커로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나 SE2 버전에서 특별한 기능을 마련하였는데

풀레인지 스피커의 분할진동 대역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풀레인지 스피커 특유의 음색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풀레인지 스피커(콘지 형태로 되어 있는 모든 스피커 유닛)는 분할진동 대역이 존재합니다.

 

분할진동 대역이란...!!

재생되는 주파수가 점점 높아지면 콘지의 움직임이 변화하는 음악신호를 추종하지 못하는 주파수 대역이 나타납니다.

이런 주파수 대역에서는 보빈이 있는 콘지의 중심부와 엣지가 있는 콘지의 외곽부의 움직임이 일치하지 않게 되고 이로 인해 나타나는 물리적 진동에 의해 수많은 굴곡이 생성되어 음색이 변화하는 구간을 말합니다.

 

 

이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2웨이 또는 3웨이 패시브 멀티웨이 방식이 출현한 것이지만,

분할진동 대역에서 미묘하게 변화하는 음색을 기꺼이 수용하고 그것을 즐기는 것도 오디오의 재미 중 하나입니다.

 

 

 

 

 

 

위 사진을 참고해 보시면 

전환 스위치를 위로 올리면 3웨이 패시브 스피커로 동작합니다.

 

스위치를 내리면

2웨이 패시브 스피커로 동작합니다.

 

장르에 따라 또는 음색의 변화를 즐기기 위해 가끔씩 2웨이로도 들어 봅니다. 

 

그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국악을 들을 때 특히 좋았습니다.

 

피아노와 피리연주로 연주되는 공감과

곽수은 연주의 가야금 산조 중 휘모리를 들을 때, 휘몰아치는 선율 속에 잠기는듯한 감동과 더불어

슬기둥의 그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올 때까지를 듣노라면 해금 소리가 가슴을 파고듭니다....

 

 

 

 

#. SP-03 SE2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멀티앰핑/ 패시브 전환이 가능한 2웨이 또는 3웨이 스피커 시스템

1. 임피던스 : 8Ω

2. 음압감도 : 92dB

3. 크로스오버 주파수: 500Hz, 3.5kHz

4. 크기: 폭 650,  높이 1200,  깊이 500

5. 전면이나 측면에서 보이지 않지만, 하단에 3개의 바퀴가 달려있어 이동이 쉽습니다.

 

 

 

 

 

 

 

김** 선생님의 SP-03 SE2 스피커입니다.

 

즉시 납품이 가능합니다.

 

고맙습니다.